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단어연상검사

융의 단어연상검사

1. 단어 연상검사의 특징

분석적 심리학파에서 현재 쓰고 있는 단어 연상검사는 C. G. Jung이 1908년 F. W. Kaeding의 빈도 사전에 의거하여 최다빈도의 단어 100개의 자극어를 택하여 만든 것인데 명사와 형용사 또는 부사를 번갈아 무작위 나열한 것이다. 흔하게 쓰이는 검사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심신 상호관계의 연구라는 차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검사는 통계적 연구의 대상이거나 진단용 심리검사가 아니고, 분석가의 분석과정에서 피분석자의 무의식적인 콤플렉스를 환기시켜 이를 의식화시키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2. 검사 방법

적당한 크기의 조용한 방에 피검자와 검사자가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검사자는 융의 1908년형 자극어 표와 필기도구, 검사용 시계를 준비한다.

검사자는 피검자에게 '이제부터 단어 하나씩을 부를텐데 그 단어를 듣고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 한 개를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대답하세요.' 라고 말을 한다. 꼭 단어 한 개로 응답해야 한다고 설명해주고 대답할 때까지 시간을 재서 기록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검사자는 지시가 내담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피검자의 반응시간과 대답한 반응어를 적는다. 이렇게 해서 100개의 자극어에 대한 반응시간과 반응어를 모두 기록하고 나면 검사자는 검사를 다시 반복한다. 즉 피검자에게 같은 '자극어를 다시 부를테니 아까 대답했던 단어로 대답해 보세요.' , '이번에는 시간을 재지 않을 것이니 충분히 회상해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같은 반응어를 기억해 내면 해당 반응 뒤에 + 표를,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 표, 머리에 떠오른 단어가 먼젓번 반응어와 틀리면 그대로 기록해 넣는다. 검사소요 시간은 대개 한시간 내외가 된다.

검사결과의 평가는 결국 콤플렉스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반응시간이다. Jung은 많은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반응시간의 통계적 고찰에서 평균 반응시간은 남자 1.6초, 여자 2.0초인데, 교육받은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빠르다.


3. 해석방법

콤플렉스 징후의 진단해석은 반응시간의 지연을 포함해서 다음 여러 가지가 있다.

① 반응시간의 지연

② 재생의 결손

③ 보속: 자극어에 의해서 제기된 감정이 다음 반응에까지 영향을 주어 반응시간의 지연 을 보이거나 먼젓번 자극어와 관계되는 반응을 하는 것

④ 반응실패: 자극어에 전혀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 40초를 기다려서 없으면 반응실패 로 판단하다.

⑤ 자극어를 반복한다.

⑥ 자극어를 잘 못 듣거나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할 때

⑦ 특이한 감정반응: 표정이나 말에 두드러지게 감정이 나타날 때 말을 더듬거나 감탄하 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숨을 몰아쉬거나 하는 표현을 말한다.

⑧ 의미 없는 반응: 자극어나 반응어 사이의 문법적 또는 의미 관련성을 전혀 볼 수 없 는 반응

⑨ 소리반응

⑩ 단어의 보충

⑪ 여러 개의 단어로 반응할 때 : 문장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⑫ 외국어로 반응하는 것

⑬ 반응어의 반복


이상과 같은 징후에 입각해서 전체의 검사결과를 살펴나가면 특히 어떤 자극어를 중심으로 콤플렉스가 작용했는가가 드러나고 이에 대하여 본인의 기억을 되물어 보면 어느 정도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되어 정신분석에 활용하여 심리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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