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심리학의 두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피아제와 비고츠키는 두 사람 모두 발달을 아동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본다는 점과 아동의 능동적인 활동을 발달의 중요한 매개체로 본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 이렇듯 피아제와 비고츠키는 같은 인지발달 이론가로서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 째 피아제와 피고츠키는 둘 다 발달의 심리적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둘째, 인지발달을 양적인 변화가 아니라 획기적인 질적인 변화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같은 견해이다.특히 발달의 단계에 대해 피아제는 단계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고, 비고츠키는 단계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질적인 변화를 인정하는 병행론의 입장에서는 공통적이다.
셋째, 두 이론 모두 발달을 적응과정에서 인지적인 독특성과 주기성으로 특정 지어지는 변증법적 과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피아제는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변증법에 근거한다면, 비고츠키는 아동과 성인의 사회적인 관계에서의 변증법적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 넷째, 개인과 환경의 역할은 분리할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적이다.
다섯째, 비고츠키의 ZPD는 학습과 발달이 일어나는 민감성 영역이라는 점에서 피아제의 학습에 대한 준비도 개념과 유사한 점이 있다.
여섯째, 두 이론 모두 활동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아동의 활동에 대해 외적인 물리적 활동과 내적인 지적활동으로 구분하고 학령 전 초기 아동의 인지작용은 대상을 직접 조작하는 외재적 행동으로서 대상지향적인 실제적 활동이 근간을 이루나 점차 내재적 활동으로 언어, 상징 등의 의미를 매개로 하는 지적 활동이 보다 상위의 매개적 활동으로 이행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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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츠키와 피아제의 관점의 차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아동의 인지 수준의 발달 메커니즘의 차이와도 관련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가장 큰 차이로 생각되는 부분은 피아제는 무엇보다도 아동의 자주적 구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비고츠키는 아동의 능동적 활동 못지않게 아동의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아동의 모방과 이에 대한 내면화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즉 아동이 능동적 활동을 통하여 지적 성장을 하게된다는 점은 공통되지만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의 문제에 대해서 비고츠키는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적으로 활용 가능함을 논하고 있는 반면, 피아제는 여기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