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gler와 Glick(1988), Bentall(1994)의 이론은 피해 편집증에 대해서는 적절한 이해의 틀을 제공하였지만 처벌 편집증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처벌 편집증의 경우는 자기 봉사적 편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두 이론 모두 편집등의 핵심이 자기이며 편집증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Chadwick 등의 이론은 자기 감이 원래 어떻게 구성되고 이 과정에서 위협을 받고 와해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것으로 피해 편집증과 처벌 편집증 모두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본 이론에서는 자기라는 실체는 없으며, 자기는 끊임없이 구성되고 결코 안정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자기의 구성에는 세 가지 필요충분조건, 즉 객관적 자기, 주관적 자기, 타인이 있습니다.
객관적 자기는 산물(product), 즉 구성된 자기(constructed self)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친숙한 자기의 측면이며, 어떤 내적 실체가 아니라 관찰된 행동적, 공격 자기, James(1980)의 표현으로는 현상적 '나'를 의미한다하겠습니다.
객관적 자기의 실체(substance)는 그 사람의 자기 제시 행동이며, 이러한 자기 제시를 ' 객관적'으로 만들어주는 관찰자 즉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관적 자기는 행위자(agent)로서의 자기로, 객관적 자기를 구성하는 자기제시 행동을 선택하고, 이런 행동을 감찰(monitor, 관찰하고 판단)하고, 타인의 피드백을 감찰합니다. 행동하는 힘뿐 아니라 관찰, 해석 추론, 귀인, 평가, 회상 등의 인지적 과정을 하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가능은 매우 복잡하며, 행위자의 행동에 대한 직접적 평가뿐 아니라 행위자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다시 평가하기도 합니다. 타인은 주관적 객관적측면을 가지는 상호호혜적 타인을 의미합니다.
관찰자로서 주관적 자기의 자기제시를 객관적 자기로 만들어 청중의 '공적' 객관성을 제공하는 역할과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자기구성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본 이론에서는 Goffman(1959)의 '자기제시모델'과 그 후속 이혼에 동의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사람은 청중 앞에 자기 제시 '공연'을 통해 자신이 연기하는 역할을 하고, 자기구성 과정을 일련의 단계로 조작적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먼저 타인 앞의 자기제시 행동을 하게 됩니다.
Schlenker(1980)는 자기제시를 실제 혹은 상상적 청중 앞에서 자기상을 통제하고 청중이 행위자를 어떻게 지각하고 다룰 것인지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둘째, 그렇게 제시된 자기에 대한 타인의 지각된, 예견된 혹은 상상된 평가, 즉 타인-자기 평가가 나타답니다.
세번째 단계는 두 가지가 가능합니다. 타인의 평가 결과로 나타난 행위자 자신에 의한 자기 평가 즉 자기-자기 평가이거나, 아니면 자기를 그렇게 평가한 타인에 대한 자기의 평가일 수 있습니다.
3. 자기에의 위협
자기구성에 대한 위협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행위자가 적절한 자기제시를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습관적으로 이를 무시하거나 부재하여 행위자가 객관적 자기의 지위를 얻을 수 없는 불안정한 자기(insecure self)가 있습니다.
둘째, 타인의 존재가 너무 강하여(too present) 객관적 자기의 지위를 겨우 얻기는 하지만 그것이 타인에 의해 부과되는 소외된 자기(alienated self)가 있습니다.
객관적 자기가 구성되는데 첫 번째 위협은 주의를 기울여 주는, 객관화해주는 혹은 '반영(mirroring)'해 주는 타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행위자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행위자는 세상 속에 객관적 자기로 있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는 유기된 느낌(abandonment), 공허감(empitiness), 의미없는 존재라는 느낌(insignification), 무가치감(worthlessness), 사랑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느낌(unlovability), 나를 원치 않는다는 느낌(unwantedness), 정서적 고뇌나 우울한 공허감과 같은 방어 되지 못한 형태로 경험될 수 있습니다.
원형적 불안정 자기는 주관적 자기인 행위자는 온전하나(insact) 그 정도가 지나쳐 과도한 자유를 가지며, 객관적 자기는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가 구성하고 싶은 자기, 즉 소망하는 자기 혹은 이상적 자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소명은 소망하는 자기를 객관화해 줄 타인(구체적이든 일반적이든)을 찾는 것이고, 그에게 있어 좌절은 무시되거나, 거부되고 존재론적 하찮음(nothingness)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한 자기에 가장 현저한 방어는 자기도취적 분노입니다.
두번째 위협은 타인이 지나치게 존재하며(present) 간섭을 하는 것(intrusive)입니다. 객관적 자기를 반영(mirroring)해 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의 소유권을 쥐는 것입니다.
나의 객관적 자기이기 위하여,행위자로서의 나는 타인에게 자기제시를 구성해야 하고, 상대방은 이 자기를 자유롭게 구성되는 나의 자기로 공감적으로 인정하고 가치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객관적 자기가 통제되고 타인에 의해 구성된다면 이는 나의 자기가 아니라 나에게 부과된 소외된 (alien) 자기입니다. 타인이 명명한 대상(나쁘고 더럽고 쓸모없고 혹은 대단한)인 것처럼 느끼고 수치심과 자의식을 경험하게 된다는것입니다.
요약하면, 소외된 자기는 자유를 잃었다고 느끼고, 그의 주관적 가지, 행위자는 타인에 의해 압도된다고 경험하며, 그의 객관적 자기는 안정되기는 하지만 타인에 의해 소유되게됩니다. 그의 소명은 그 함정을 탈출하는 것이지만 결국 자신이 타인에게 예속되기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반복된 삶을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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