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알아챌 수 있는 섬망 증상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섬망 증상

 

대부분의 섬망은 중추신경계 외에서 시작한 질병 체계에 의해 발생한다. 내분비계 장애, 감염, 약물중독이나 약물금단, 비타민 결핍, 열, 간과 장기질환, 독성물질, 그리고 외과적 수술로 인한 결과를 포함한다. 처음으로 알아챌 수 있는 증상은 주로 부주의일 것이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환자가 한 가지 주제에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환자들은 아마도 졸음이나 졸려하는 것으로 이를 경험한다. 그들의 사고과정은 느리고 모호한 것처럼 보이며, 문제를 해결하거나 추론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언어, 말을 할 때 두서없고 지리멸렬하며, 언어압박 혹은 앞뒤가 맞지 않거나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뛰어넘는 등의 언어적인 문제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어떤 환자들은 무언가를 쓰거나 이름을 말하는데 어려움을 보일 것이다. 지리멸렬한 사고를 수반하지 않고 단지 말이 어눌한 것이라면 이는 섬망이 아니라 중독을 고려해볼 것을 제안한다.

 

기억에 있어서 섬망환자들은 거의 항상 무언가를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사건들이 항상 가장 처음 영향을 받으며, 훨씬 이전의 기억(특히 어린시절의 기억)은 주로 가장 나중에 영향을 받는다. 집행기능에서는 계획 세우기, 조직화, 순서화 혹은 추상적인 정보처리오류 수정하기, 혹은 문제의 근원찾기(분쟁의 조절)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지남력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검사가 적절히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매우 심한 지남력 장애를 보일 것이다. 지남력 장애는 가장 먼저 시간(요일, 날짜, 월, 년도), 그 다음은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인척 및 친구 등 사람을 기억(사람에 대한 지남력 장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각에서는 경도 혹은 조기 섬망을 보이는 환자들은 그들의 주변 환경을 평소처럼 분명하게 지각하지 못한다. 경계가 모호하고, 색채가 비정상적으로 선명하며, 이미지는 왜곡된다. 어떤 환자들은 그들이 본 것을 오인하는 반면(착시), 다른 사람들은 오지각(환각은 특히 시각적으로 나타나기 쉬움)을 경험한다. 시각적 오지각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자신이 꿈을 꾸는지 혹은 깨어 있는지를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

 

환각을 실제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아마도 매우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수면-각성 주기에서는 불면증, 낮-밤 뒤바뀜, 생생한 꿈 혹은 (악몽)는 거의 항상 발생한다. 때때로 신체적인 움직임이 느려질 수 있는데, 섬망이 신진대사문제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 상기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초조해하는 행동, 침대시트를 계속해서 잡 아당기기 등), 손의 날개치기 진전(flapping tremor)도 흔하다.

 

섬망은 전체 병원환자(입원)의 10%~15%가 섬망을 경험한다. 심각한 내, 외과적 또는 신경학적 질환이나 약물중독 또는 약물 금단상태에서 나타나는데 단일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열병, 저산소증, 저혈당증, 약물중독, 약물금단, 간성뇌증 등과 같은 대사장애, 뇌종양, 뇌졸증, 외상성 뇌손상 등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난다. 섬망은 모든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다. 젊은 층과 중년에서보다는 어린이와 노인에게 서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섬망은 여러 가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신경학자들과 내과 의사들은 이를 '급성혼동 상태'라고 부른다. 다른 용어로는 '독성정신병', '급성뇌증후군', 그리고 '대사성 뇌병증'을 섬망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어떤 치료진은 섬망을 초조성 정신 혼란의 상태로 간주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드물게 생생한 환시를 경험한다. 이는 진전섬망의 사례이다.

의학적 상태에 의한 섬망- 아동기에는 열과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젊은 성인에게서는 마약이 중년기에는 알코올 금단과 뇌손상이, 노년기에는 신진대사 문제, 심혈관계 문제 및 과도한 약물 사용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 된다. 섬망은 치매 혹은 심지어 즉사의 위험으로 이끌 수 있는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는 정말로 위급하다.

 

물질 중독 섬망, 물질 금단 섬망, 그리고 약물치료로 유발된 섬망-약물이나 알코올을 남용하는 사람들은 섬망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상태에 있다. 많은 약물들이 중독 섬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알코올이나 바르비투르산염과 같은 다른 진정제 약물을 과다복용하다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흔히 금단 섬망이 나타난다.

 

진전섬망은 물질-오용 환자들이 의학적 질환(간 기능 소실, 두부외상, 폐렴, 췌장염 같은)을 보이게 될 때도 촉발될 수 있다. 섬망은 다른 약물이나 질병과 결합하여, 특히 노인에게서 적은 용량만으로도 발생할 수가 있다(항파킨슨병 약물과 항우울제 같은), 항콜린제 효과가 있는 약물은 섬망이 발생되기 가장 쉽다.

 

신경인지장애를 가진 환자(치매)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섬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매에서 나타나는 망상은 전형적으로 강탈당하거나 유기당하는 내용인 반면, 섬망에서의 망상은 당면한 환경에 대한 위험성을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섬망에서 환시와 환각은 흔하다. 섬망에서는 주의력이 손상되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면이 있다.

 

 

출처 : [DSM-5] 임상가를 위한 진단지침

James Morrison 지음/ 신민섭 외 11인 옮김/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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