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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신의 느낌에 주목하고 집중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 마음챙김을 기반한 인지치료 MBCT(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임상심리학/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2. 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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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챙김을 기반한 인지치료 MBCT
[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마음챙김(Mindfulness)에 기초한 인지치료(MBCT)는 우울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치료법이다. Segal, Williams, 그리고 Teasdale은 기존의 인지치료는 우울증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문제의 해결을 Kabat-Zinn의 마음챙김 치료에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우울증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인지행동치료와 Kabat-Zinn의 마음챙김에 기초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을 통합하여 MBCT(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를 개발하였다.

기존의 인지치료는 우울증 환자들의 사고와 역기능적 태도를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생각이나 신념을 교정해도 슬픈 기분이 부정적인 사고나 역기능적 신념을 재활성화하게 하여 우울증을 재발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마음챙김에 기초한 인지치료는 부정적 자동적 사고를 보다 합리적인 사고로 바꾸도록 하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대신 사고에 대한 탈중심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즉 의식차원에서의 생각이나 신념을 발견하고 교정하려 하기보다는, 평상시 감지하지 못하던 심신의 느낌에 주목하고 집중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울이 재발하는 단계에서 이를 인식하고 악순환적인 생각-감정의 사이클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본다.

 

MBCT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에게 더 깊은 수준에서 이해의 변화가 일어나서 우울증을 재발하게 하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신체감각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유지인지치료, 우울증의 인지치료

Segal, Williams, Teasdale의 MBCT에 관한 연구는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은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마음챙김 명상과 관련한 연구는 주로 Kabat-Zinn(1990)에 의해 개발된 MBSR 프로그램과 관련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MBCT와 관련한 연구들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며, MBCT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II. 역사 및 배경지식

1. 창시자

Zindel V. Segal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Morgan Firestone Chair in Psychology 와 Cognitive Behaviour Therapy at the Center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의 장을 맡고 있고, 토론토 대학의 정신의학 및 심리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Academy of Cognitive Therapy의 특별 창립 회원이다.

 



J. Mark G. Wiiliams
1977년 이래 Bangor에 있는 Wales 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면서 이 대학교의 Medical and Social Care Research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Academy of Cognitive Therapy의 특별 창립 회원이다.


John D. Teasdale
20년 이상 우울증의 인지모델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Medical Research Council's Cognition and Brain Sciences Unit에서 Special Scintific Appointment를 지니고 있다 British Academy, Academy of Medical Sciences의 회원이고, Academy of Cognitive Therapy의 특별 창립 회원이다.
또한 1990년에 미국 심리학회(12분과)에서 저명한 과학자상을 받았다.

 


옥스퍼드 학회에서의 대화 (1989년)

Mark Williams와 John Teasdale, 그리고 Zindel Segal가 MBCT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은 1989년 그들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셋은 모두 심리학적 모델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일을 하고 있었다. Williams와 Teasdale은 영국 케임브리지의 의학연구 지부의 응용심리학부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고, Segal은 옥스퍼드에서 열린 세계 인지치료 학회에 가는길에 이들을 방문했다.

 

그들은 학회 모임 전에 토론을 가졌다. 그들의 대화는 주로 우울증에 수반되는 생각과 감정의 이면에 있는 기제(mechanism)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의 관심은 우울증에서 회복된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이 다시 우울해질 가능성이 높은지를 어떻게 하면 잘 예측할 수 있을지에 모아졌다. 당시 몇 연구자들은 역기능적 신념이 재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회의를 갖고 있었다. 몇몇 연구에서 우울증에서 회복되어 우울감의 정도가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간 환자들은 역기능적 생각을 한다는 증거가 없음이 밝혀졌다.

 

회복된 환자들이 갖고 있는 역기능적 태도의 점수는 이들이 다시 우울해질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수준이었다. Williams와 Teasdale, 그리고 Segal은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우울증에 취약한 것인가? 와 같은 문제에 대해 논쟁을 하였고, 옥스퍼드 학회가 끝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 자신의 학교, 연구소로 돌아갔다.

 

 

유지인지치료의 개발 요청 (1991년)

Segal은 John D.와 Catherine T. Macarthur 재단의 우울증 연구 네트워크의 정신 생물학부를 이끄는 David Kupfer로부터 급성 우울 에피소드에서 회복된 적이 있는 우울한 환자를 위하여 인지치료의 유지 개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유지치료는 우울증에서 회복되었지만 재발할 위험이 있는 환자를 계속해서 치료하는 것이었고, 정규적인 치료보다 자주하지는 않지만 우울했던 환자가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확인하고 표현하는 기술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에 대해 Zindel Segal은 Williams와 Teasdale에게 연락을 취해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을 지 논의하였다.



유지인지치료 개발에 대한 첫 논의 (1992년)

그들은 우울증 환자들에게 당시에 통용되고 있는 인지치료를 수정하면 회복 중에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었다. 따라서 유지치료로서 인지치료를 계획한다면, 향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지치료와 똑같은 기법들, 예를 들어 활동계획표, 숙달감과 즐거움 평정, 사고감찰 및 도전, 인지적 시연, 대안적 선택하기, 역기능적 태도를 알아내고 다루기 등을 포함하는 것이 분명히 중요할 것이다.

 

유지치료는 한달에 한번 만나서 이러한 기술을 새로이 하고, 심화시키고 연습하는 것으로 구성될 수 있다. 그러나 토론을 거듭하면서 그들은 다른 대안적 접근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첫째, 우울증 환자가 너무 많아서 기존의 사례들로 바쁜 치료자들에게 유지치료를 요구하면 새로 의뢰된 환자들을 보지 못할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일대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비용 면에서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했다.

둘째, 표준적인 인지치료로 급성우울증을 치료할 경우 이미 많은 환자들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일단 회복된 환자들이 잘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유지치료는 과연 어떤 치료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음의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얻어야 했다.

 

 

2. 인지치료가 우울증 재발을 감소시켜주는 기제는 무엇인가? : 탈중심화

또한 그들은 인지치료가 우울증 환자들의 재발을 감소시켜주는 인지과정은 무엇인가? 에 대한 가능성을 면밀히 고려하던 중 그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그것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그 내용과 멀찍이 떨어져서 그 정확성을 평가하게 되면 환자들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점에서 보다 전반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환자들은 생각을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나 자기의 한 측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관점을 바꾸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반드시 현실을 타당하게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의 중요한 측면도 아닌 그저 마음속에 지나가는 사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거리두기 혹은 탈중심화의 중요성은 인지치료에서 널리 인식되어오긴 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사고내용을 바꾸려는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Segal, Williams, 그리고 Teasdale은 인지치료에서 탈중심화는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게 되었다. 그들은 탈중심화를 생각을 현실을 반영하는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단순히 생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탈중심화가 부정적 사고와 감정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전반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이렇게 인지치료 대한 관점을 바꾸게 되면서 재발방지에 대해서도 대안적인 접근을 고려하게 되었다. 따라서 탈중심화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게 되었다.

 


재발방지에 대한 대안적 접근

그들은 사고내용을 바꾸는 것을 분명하게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의 고민을 하던 중 동료 Linehan에게서 마음챙김이라는 훈련을 소개받았다.

 

Linehan은 매사추세츠 의료센터에서 만성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마음챙김을 활용하고 있는 Jon Kabat-Zinn의 이름을 언급하였다. 그 이후 1년쯤 지나 그들은 회복된 우울환자들이 슬픈 기분에 의해 야기되는 우울사고를 해결할 수 있게끔 훈련을 도와주는 방법을 찾다가 Jon Kabat-Zinn의 작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하게 되었다.




마음챙김에 기초한 인지치료 개발 (2002)

Segal, Williams, 그리고 Teasdale은 MBSR을 기본모델로 하면서 인지치료 요소를 포함시켜 모두 8회기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임상시행결과 8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프로그램 종결 후 12개월안에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더 적었다. 더구나 만성화된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보다 짧은 우울증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MBCT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 많은 우울증 삽화로 고통을 받아서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 삽화가 적고 재발 위험이 낮은 사람들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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