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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챙김을 기반한 인지치료 MBCT(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부정적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다루어야 함을 강조

임상심리학/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2. 2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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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 챙김을 기반한 인지치료 MBCT
[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지지증거 1: Jeanne Miranda와 Jackie Persin의 연구

과거에 우울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슬픈 기분을 보고하더라도 자신들의 태도에 대한 믿음은 상대적으로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에 우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슬픈 기분을 보고할 때 기분이 좋았을 때 보다 역기능적 태도를 더 많이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Teasdale의 결론과 동일한 결과를 시사했다. 즉 조금만 우울해도 이전에 우울했던 사람들은 우울했을 때 경험했던 사고패턴이 재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지지증거2: Segal 등의 후속연구

Segal과 그의 동료들의 후속 연구는 위의 가설을 더 확증시켜 주었다. 토론토의 중독 및 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막 끝낸(항우울제나 인지치료) 우울증 환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슬픈 기분을 유도하였다. 연구결과 슬픈 기분 유도 후에 역기능적 신념점수가 가장 증가한 환자들이 30개월 후에 재발을 더 많이 경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사소한 기분변화에도 부정적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라는 관점을 확증시켰다.


(3) Nolen-Hoeksema의 우울한 사람들의 반응양식: 반추


실험: Nolen-Hoeksma와 그의 동료들은 우울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우울 기분 유도절차를 제시한 후 한 집단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왜 그런지 생각하도록 지시하였다(반추조건). 다른 집단에는 자신과 관련 없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였다(주의전환조건). 실험 결과 기분-유도 절차가 반추집단에서 더 지속적이고 강렬한 우울기분을 유발하였다.

반추를 지속하는 이유: 반추가 이렇게 해로운데도 지속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반추양식이 자신의 기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떤 일에 대해 골몰하는 것이 자신의 고통을 감소시켜 주는 방법을 찾도록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상 그런 목표를 얻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다.

반추의 역효과: 반추의 핵심에는 ‘불일치 모니터’가 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상태와 현재 상태 사이의 불일치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자신이 빠져나오려고 하는 상태 안으로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자신 혹은 문제가 되는 상황의 부정적인 측면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울감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지속시키게 되는 것이다.



결국 부정적인 기분에서 회복된 환자들이 슬픈 기분으로 인하여 재활성된 부정적 사고 패턴이 나타나게 되면, 곱씹는 인지-정서처리(반추)가 점증하고 자기 영속적으로 순환하여 불쾌한 상태가 유지 및 강화될 것이다(Teasdale, 1988;1977).


(4) Segal, williams, 그리고 Teasdale의 우울증 악화 모형 (1996)


Segal, willimas, 그리고 Teasdale은 우울의 취약성 요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정했다:

①기분이 저조하면 습관적인 인지처리 패턴이 비교적 자동적으로 전환된다. ②그 생각은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정신적 홈(groove)을 따라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그 생각에 따라 생각이 더 많이 일어나는 자기 영속적인 악순환을 거쳐서 ③경미했던 기분이 더욱 심각한 우울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따라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환자들이 슬픈 기분이 있을 때에 반추적이고 자기 영속적인 기분 양식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음 그림 1은 우울증 재발 방지의 효과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보여준다. 재발 방지의 핵심요소는 불쾌한 기분상태나 잠재적 재발상황에서 자기 영속적인 부정적 사고패턴의 확립을 바꿔놓는 것이다.

 

IV. 심리치료의 이론

1. 치료목표

MBCT는 우울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들이 자신들의 생각, 감정, 신체감각을 더 잘 알아차리고 다르게 관계 맺는 법 (예: 자신을 생각, 감정과 동일시하거나 현실을 정확하게 해독된 정보로 취급하기보다 마음속에 지나가는 사건으로 관계 맺기)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졌다.

 

MBCT의 핵심목표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에게 우울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순간순간의 신체적 감각, 느낌 그리고 생각을 더 잘 자각하도록 도와주기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지속시키는 습관적이고 자동적이며, 프로그램화된 판에 박한 일상보다는 감각, 생각, 느낌과 다르게 관계를 맺는 방식, 특별히 원치 않은 감정가 생각을 마음을 챙겨 수용하고 자각하는 방법을 계발시키도록 도와주기

 

참가자들이 접하는 유쾌하지 않는 사고나 느낌 혹은 상황에 가장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2. 치료 원리 및 치료 기제

(1) 탈중심화(de-centering)

MBCT는 CBT와 달리 부정적 자동사고의 내용이나 구체적 의미를 변화시키는 것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생각, 감정, 신체감각에 대한 자각과 그것과의 관계의 변화만을 강조한다. MBCT에 포함된 CBT의 측면들은 주로 “나는 나의 생각이 아니다”와 같은 탈중심화된 시각을 촉진하기 위한 것들이다.



CBT의 치료기제로서의 ‘탈중심화’: 사고내용의 변화

전통적인 인지치료에서의 치료기제는 비합리적 사고내용을 보다 적응적 내용으로 대치하는 것이라고 광범위하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인지치료의 우울증 치료효과가 역기능적인 신념의 변화에 따른 것임을 입증하려 했던 여러 연구들이 인지-매개가설을 입증하는데 실패하거나 불분명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몇 연구자들은 인지치료가 사고내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사고를 이전의 자동적 사고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룰 수 있는 탈중심적(메타-인지적)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CBT가 명시적으로는 사고내용의 변화를 강조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부정적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부정적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거듭 확인하고 그 내용의 정확성이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해 그것들로부터 한 발 물러나 서 있게 되면 환자들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시각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루어 낸다. 즉 생각을 절대적으로 옳은 것으로 또는 중요한 자기 속성을 기술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 대신에 단지 마음에서 지나가는 사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인지치료는 일반적으로 '거리두기'로 일컬어지는... 사실상 메타 인지적(meta-cognitive)이며 우울과 관련된 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된 정보처리 양식으로서의 전환을 지원하는데 의존한다. 인지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는 스트레스를 만나면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환자들을 가르치는 것에 있다. 



MBCT의 치료기제로서의 탈중심화: 메타-인지적 과정

기존의 인지치료에서 언급되었던 거리두기 또는 탈중심화는 대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고 내용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써였다. 그러나 MBCT에서는 인지 내용(cognitive contents)의 변화보다는 메타-인지적 과정(Meta-cognitive process), 즉 자신의 인지 내용을 대하는 상위 인지적 마음자세가 치료에서 더 중요하다고 가정한다.

 

메타-인지적 과정에서는 자신의 부정적 생각을 현실이나 자신에 대한 정확한 반영이 아니라 자각의 장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정신적 사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즉 사고내용을 변화하려는 노력 대신 자신의 사고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추적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내용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생각은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다. 이러한 메타-인지적 주의과정을 훈련하는 방법으로써 MBCT에서는 마음 챙김 기법을 적용시킨다.

당신의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당신’, 또는 ‘현실’이 아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자유롭게 느끼게 하는지 놀라운 일이다. 생각을 생각으로서 인식하는 단순한 행위는 종종 생각들이 만들어 내는 왜곡된 현실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 주며, 더 분명한 시야와 당신의 삶을 더 잘 꾸려나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Kabat-Zinn, 1990-

 

(2) 양식의 전환

우울증 재발을 방지하는 마음 챙김의 치료기제: 양식의 전환

우울증의 재발과 관련된 반추적 정보처리 과정은 우울과 관련된 자료를 처리하는 특정한 ‘인지양식’을 포함한다. 재발과 관련된 인지양식은 행위(doing) 양식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바람직한 상태사이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불일치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것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발은 우울과 관련된 특정한 자료의 ‘내용’이 아니라 그 자료를 어떤 인지양식으로 ‘어떻게’ 처리하느냐와 관련된다. 따라서 우울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발을 야기하는 정보처리형태(반추-행위양식)와는 다른 인지적 양식을 확립하고, 그 대안적 양식 안에서 우울과 관련된 자료들을 처리하면 될 것이다. 그 대안적인 인지양식이 바로 마음 챙김이다(Teasdale, 1999). 마음 챙김의 양식은 존재(being) 양식이다.

 

여기서 특정한 불일치는 정보처리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니다.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대신에 주의의 초점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어떤 변화도 바라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것에 맞추어진다.

 

존재양식에서

①사고나 감정은 단지 마음을 지나가는 사건일 뿐이다(: 사고와 감정에 대한 관계의 변화). 

②사고와 감정이 목표 지향적 행위를 유발하는 연결고리와 차단된다. 또한 존재양식에서는

③현재를 직접적으로, 즉각적으로, 친밀하게 경험하는데, 현재의 순간을 자각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게 되고 앞으로 슬픈 기분에 빠졌을 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된다.

 

3. 치료기법

MBCT의 핵심기법은 ‘마음 챙김’이다. 즉 ‘특별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음 챙김으로 행위양식에서 존재양식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울증의 잠정적 재발 시기에 반추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라는 자기 영속적 패턴을 지니는 마음상태를 인식하고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건포도명상 (먹기 명상)

건포도 몇 알을 갖고 한 번에 한 알씩 씹으면서 순간순간 행하는 일과 체험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는 명상법이다.
건포도 명상은 우리가 흔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정도를 잘 예시해 주며, 이러한 단순한 행동에 천천히 집중을 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된다. 간단한 먹기 명상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마음 챙김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회기에서 시행하게 된다.



보디스캔

참가자들은 눈을 감고 반듯이 눕거나, 또는 의자에 편하게 앉는다. 참가자들은 한쪽 발의 발가락에서 시작해서 천천히 다리 위로 그러고 다른 다리로, 그러고 나서 몸통 팔, 목 그리고 머리로 이어지는 신체의 많은 부분들에 순차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각 신체의 부분에서 참가자들은 개방성과 호기심을 가지고 그 순간의 감각들을 알아차리고 지도받지만 그 감각들은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방법은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근육을 이완하라고 지도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이완연습과 다르다. 만약 신체의 어떠한 부분이 긴장되어 있다면, 단지 그것이 긴장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만약 아픔, 통증을 느꼈다면 주의 깊게 그것의 성질을 관찰한다.

마음이 헤맬 때, 자기비판이나 비난함이 없이,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보디스캔으로 주의를 돌리라고 한다.



호흡명상

참가자들은 단순하게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초점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참가자들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잠시 후 호흡에 집중하도록 지시한다. 여기에서 주의의 초점은 호흡할 때의 신체적 감각에 두도록 한다. 숨을 들이쉬는 동안 이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또 내쉬는 숨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하는 동안 마음은 결국 다른 곳으로 떠돌아다닐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호흡에서 벗어나 떠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마다 무엇이 마음을 떠돌아다니게 했는지 알아차리고 조용히 호흡이 들어오고 나오는 감각으로 주의를 돌리면 된다. 호흡으로부터 마음이 떠날 때마다 같은 일을 반복한다. 마음이 무엇에 사로잡히든지 다시 의식을 호흡으로 되돌린다.

 

 


정좌명상

호흡을 하면서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집중을 하고 호흡을 관찰하면서 앉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앉아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정좌명상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이완된 자세를 취하여 움직이지 않은 채 평안함을 느낀다. 머리, 목 그리고 등을 똑바로 세운 채 꼿꼿한 자세를 취해야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목적 없이 자신의 호흡이나 신체 또는 마음만을 관찰하면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그리 편한 일은 아니다. 3-4분만 지나면 마음이나 몸이 이제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느끼고 다른 자세를 취하고 싶어 한다. 명상을 하는 동안 솟아나는 충동과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관찰한다.

마음이 왜 이처럼 순간순간 흔들리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왜 그런지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오직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수련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좌명상을 하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생각이나 감정, 신체감각 혹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보낸다. 사람들이 듣는 공통적인 지시는 “당신의 마음이 수백 번 방황하면 수백 번이라도 단지 그것을 되돌리십시오.”이다.

 

마음이 방황할 때마다 이것을 수용하고 호흡과 다시 연결 짓는 것이 과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패했다거나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지 못했다거나 하는 믿음에서 비롯될 수 있는 판단과 비난으로부터 한걸음 비켜날 수 있다.



걷기 명상

걷기 명상은 신체감각을 보다 잘 자각하기 위한 명상 실습으로 일상적인 걷기 활동을 활용하는 것이다.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걷는 것을 느끼면서 걷는다. 이 명상은 다른 마음 챙김 수련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을 현재에 머물 수 있도록 걸을 때의 움직임과 감각을 사용한다.

움직임에 수반되는 매 순간의 감각에 자각을 유지하고, 감각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그냥 내려놓는 것이 초점이 된다. 걷기 명상은 쉽게 초조감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숙제를 통한 학습

MBCT에서 숙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참가자들은 매일 공식적인 명상실습 과제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제는 오디오 테이프의 안내를 받는 명상지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테이프는 매사추세츠 대학의 MBSR 프로그램에서도 사용된다. 하타요가를 하게 되는 회기도 있다.

 

공식적인 숙제는 숙제 기록용지에 매일 마음 챙김 실습을 한 것을 일지로 적어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매 회기마다 회기에 맞는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숙제를 내준다. 참가자들은 각자 숙제를 하는데 일정 시간을 내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이 수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을 매번 듣게 된다. 참가자가 숙제를 못할 것 같이 느껴진다면, 그때에는 수업을 시작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마음을 챙겨서 하도록 지시한다. 단순히 일상적인 활동을 하나 선택해서 건포도 명상에서 한 것처럼 그 활동을 순간순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주의 깊게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닦거나 샤워를 하거나 심지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과 같은 어떤 활동도 좋다.

충분히 현재를 느끼고, 치아에 칫솔의 감각을 느끼고 등에 튀기는 물을 느끼는 것과 같이 실제적으로 순간을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8회기에 나누어 주는 유인물의 일부이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적 계획

참가자들은 사실이라 믿고 있는 자신의 장점 다섯 가지를 열거하고 편지로 써 본다. 그러고 나서 만약 다시 슬픈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면 자신이 적은 내용을 믿지 못하고 이러한 내용이 단지 속임수에 불과한 짓이라는 생각과 같은 자신에게 이야기할지도 모르는 몇 가지 방식을 기술한다.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지라도, 최소한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지침과 함께 행동 목록을 포함시킨다. 그다음 편지를 봉하고 기분이 우울해지기 시작할 때에 그것을 열어보게 한다. 다음은 한 여성이 만든 활동목록이다. 그녀는 이것을 ‘나의 항우울 활동목록’이라고 불렀다.


자동적 사고에 대한 탐색

마음속에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심상들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부드러운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그 생각들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자각한 것을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생각에 확대해 보라고 지시한다.


나가 생각을 사실과 혼동하고 있는가?

내가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는가?

내가 흑백논리식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내가 한 가지 사실만을 가지고 내 자신을 전체적으로 비난하고 있는가?

내가 장점은 잊어버리고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내 잘못이 아닌 것으로 나를 비난하고 있는가?

나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세워 놓고 결국 실패하도록 하고 있는가?

내가 예언적 오류/독심술적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완벽함을 기대하는가?

내가 재난을 과도하게 평가하는가?


각 생각을 살펴본 후 호흡으로 되돌아가라고 지시한다.



V. 심리치료의 실제와 적용

1. 치료의 진행과정

초기 평가면접

지도자와의 초기면담과 오리엔테이션 회기를 통해 MBCT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것은 MBCT의 이론적 배경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이자 수업에 참석할 때 해와야 하는 연습의 필요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수업의 규모 및 진행과정

MBCT는 최고 12명의 회복된 재발성 우울 환자들과 함께 주 1회 2시간씩 8주에 걸쳐 집단 회기로 진행된다. 회기 내용은 보디스캔, 정좌명상, 요가 등과 같은 마음 챙김 실습을 지도하는 것과 실습에 대한 경험을 질문하고 숙제를 검토하며 인지행동적 기술을 가르치고 논의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간 동안 프로그램은 매일의 연습과제를 포함한다. 숙제는 언제나 신체감각, 생각, 느낌에 대한 매 순간의 판단하지 않는 자각을 증진하기 위한 자각연습과 더불어 자각 기술의 적용을 일상생활에 통합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들을 포함한다.


2. MBCT의 실제


2.1 MBCT 프로그램의 구조


1-4회기


수업의 초점: 주의집중 방법을 배우기

배우게 되는 내용:


마음이 얼마나 빨리 이곳저곳으로 옮겨가는 지를 알아차리는 방법을 배운다.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적게 주의를 기울이고 사는지를 알게 된다.
마음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에 주목한다.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마음을 다시 하나의 초점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배운다.

첫 번째는 신체의 각 부분들에 주목하는 것을 배운다.
두 번째는 호흡에 주목하는 것을 배운다.
떠돌아다니는 마음이 얼마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가져오게 되는지를 알아차리는 방법을 배운다.

=> 이러한 측면들을 자각하게 될 때 비로소 참가자들은 MBCT를 기분 변화에 민감하게 사 용할 수 있다.



5-8회기

수업의 초점: 기분 다루기(지금 혹은 나중에)

배우게 되는 내용: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알아차리고, 몇 분 동안 호흡에 주의를 집중한 다음 몸 전체로 확장시킨다.

호흡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순간의 어려움을 다루고 불쾌한 생각과 감정을 해결하는 데 충분할 수 있다.

어떤 사건이든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려움을 다룰 수 있는 필수적인 첫 단계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반응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하게 된다. 힘든 문제를 그저 단순한 생각이나 느낌으로 관찰하거나 그것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봄으로써 직접 다룰 수 있다.(지금 혹은 나중에) 또는 신체감각을 긴장시키기보다는 호흡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수용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는 신체 부위에 주목하고 자각하면서 문제를 다룰 수 있다. 또는 과거에 즐거움이나 숙달감을 주었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여 어떤 행동을 취함으로써 어려움을 다룰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우울증이 재발하고 있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고 징후를 더 잘 알아차리게 되고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개발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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