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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비현실감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의 원인과 치료

임상심리학/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2. 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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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비현실감 장애

(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의 원인과 치료

 

이인증이란 자기가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 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지각하는 데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가리킨다.

 

비현실감이란 비현실적이거나 자신의 주변 환경과 분리된 것 같은 경험(예, 개인 또는 사물이 비현실적이거나, 끔속에 있는 것 같거나, 안개 낀 것 같거나, 죽을 것 같거나, 시각적으로 왜곡된 것 같은 경험을 한다.)

 

이인증이나 비현실감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명백한 고통을 느끼거나,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정도일 때 진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이인증 경험은 정상적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50~70% 정도는 일생에 이런 경험을 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인성 장애의 유병률은 2.4%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대개 10대에 시작되고, 15~3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여자에게 주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들은 남녀비율이 비슷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인증은 우울, 불안, 정신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에 동반되어서 나타날 수 있고, 신체적 질환이나 약물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이인증의 원인에는 심리적 원인, 신경학적 원인, 신체적 원인, 약물 등이 있다. 외상(trauma)은 이인증 발생과 관련이 깊은데, 이인증을 경험하는 환자의 1/3~1/2 정도에서 심각한 외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경험을 한 사람들의 60% 정도에서 사건 당시나 사건 직후에 일시적인 이인증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정신역동학적으로는 이인증을 심하고 고통스러운 경험과 갈등적인 상황에 대해 자아를 방어하는 일종의 정서적인 반응으로 보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대인관계에서 받은 외상(특히 정서적인 학대)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학적 원인으로 간질이나 뇌종양, 편두통, 뇌진탕 등에 동반되어 생길 수 있고, 대사이상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마리화나, 환각제, 중추신경자극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생물학적으로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과의 연관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피질-변연계 연결성이상(corticolimbic disconnection)을 메커니즘으로 제안하고 있다.

즉, 좌뇌측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좌측 편도체를 억제하여 각성 감소와 분리감을 유발하고 우배외측 전전두엽 활성화와 우측 편도체 억제가 주의력 문제와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증상

자신이 기계인 것처럼 느껴지거나 꿈이나 영화 속에서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신의 정신, 자신의 신체, 또는 자신의 신체 부분에 대해 외부 관찰자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양한 형태의 감각 마비, 정서반응 결여, 그리고 언어 장애 등 자신을 조절할 수 없다는 느낌이 흔히 존재한다.
이인증 증상을 겪는 사람은 대개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이런 경험이 자신이 '미쳤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비현실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익숙한 사람이나 사물이 낯설게 보이고 세상이 생소하거나 비현실적인 것으로 지각한다.

물체의 크기와 형태가 다르게 보이는 변화(거시증 또는 미시증)를 지각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생소하거나 기계적인 존재로 보여지기도 한다.

흔하게 불안감, 우울감, 시간 감각의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현실검증능력(그것이 오직 느낌일 뿐 그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정상이고, 이 점이 정신증과 구별된다.



진단

이인성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이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정신과적, 신경학적, 신체적 질환을 감별 진단해야 한다. 정신분열병, 기분장애, 공황발작, 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다른 해리성 장애 등의 다른 정신과적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별해야 할 신경학적 질환으로는 간질, 뇌종양, 뇌진탕 후 증후군, 편두통, 현훈,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마약류 복용이나 금단, 약물의 부작용과 관련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약물과 관련된 이인증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약물을 중단한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외부자극이 없이 격리된 상황에서도 이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검사

의학적 상태나 약물로 인한 이인증의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철저한 내과적, 신경학적 검사를 실시한다.
기본 혈액검사, 뇌파검사, 약물스크리닝검사가 포함된다.



치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아직 확립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기분조절제, 항정신병약물, 벤조디아제핀 등이 쓰이고 있다. 정신치료에는 정신역동적 정신치료, 인지치료, 인지행동치료, 최면치료, 지지요법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한 많은 이인증 환자들에게 장기간의 지지적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조절, 이완요법, 운동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과 / 합병증

외상적인 경험이나 약물로 인한 이인증은 이인증을 발생시킨 경험이 끝나면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기분장애, 정신증, 불안장애와 동반된 이인증도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보통 없어진다. 이인성 장애 그 자체는 삽화적이고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거나 만성화된 경과를 보인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심각한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기능의 저하가 동반된다.



예방방법

환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중추신경자극제를 남용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도록 한다.



생활 가이드

심한 물리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 혹은 재발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조절, 규칙적인 운동, 이완요법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질병

우울장애, 정신분열증, 해리성 정체감 장애, 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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