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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현병의 심리치료

임상심리학/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2.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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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는 과연 위험한가?

 

매스컴에서는 정신질환을 폭력․범죄와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입원 전에 폭력․범죄의 전과가 있었던 사람들을 제외한 정신질환자 전체는 일반 대중과 비교하여 폭력․범죄를 저지를 확률에 차이가 없다고 연구 보고되고 있다. 특정 정신질환에서 특별히 더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각각의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진 소수의 환자들은 폭력적일 수 있으나, 항정신병약물 과 재활치료 등을 포함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프로그램들이 도입됨에 따라 그러한 감정의 폭발은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

 

대부분의 폭력․범죄는 조현병 환자들에 의해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폭력․범죄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다.

 


7. 조현병 상태일 때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근본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이 경험하는 현실세계는 그들이 나름대로 병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는 행동이나 말들이 그들에게는 모두 의미가 있고, 현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려고 하는 안간힘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1) 시간, 공간적 배열의 혼돈상태

우리는 꿈을 꿀 때 시간적, 공간적 개념이 없이 자유롭게 과거, 현재를 왔다 갔다 한다.
무서운 아버지의 얼굴이 영화 속 주인공의 얼굴로 바뀌기도 하고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행동들, 예를 들면 높은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내리기도 한다. 바로 이 같은 꿈의 세계의 정신역동이 조현병 상태일 때는 가능하다.

조현병 상태에서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매우 빠르게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비슷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구분이 되지 않고 동일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안경을 쓰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처럼 보인다든가, 정신과 병실 내에 있는 여자는 모두 어머니나 누이 동생으로 인식하는 경우 등이 흔하다.


2)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지상태

다음은 조현병을 경험한 한 환자의 얘기를 통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예이다.

나는 갑자기 방이 커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정말 그림자도 없앨만큼 무시무시하게 환한 전기 불빛을 밝힌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깔끔하고 반들거리며 지극히 인공적이었습니다. 의자나 책상은 여기저기 놓여 있는 모형 같았고 학생들과 선생님도 아무 생각없이 왔다 갔다 하는 자동인형처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예를 보면 조현병 상태에서 환자들이 경험하는 현실세계의 무서움에 대한 고통을 알 수 있다.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저 멀리 불빛 하나가 깜박거리고 있었는데 그 불빛을 따라 계속 나가도 터널은 끝나지를 않았습니다. 이제는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누군가의 손이 내 손을 잡아끌며 갑자기 환한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3) 사고연상의 오류 현상

정신분열병 상태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다.

마치 5, 6세 어린애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게 우기는 것과 같이 말의 앞 뒤가 일치되지를 않고, 또한 언어의 뒤에 숨어 있는 함축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급성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의자에 앉으십시오라고 하면 그 방에 있는 여러 의자 중에 어디를 말하는지를 빨리 이해하지 못한다. 제 옆에 있는 이 의자에 앉으십시오. 라고 말을 해야만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이해하기가 쉽다.

이같은 현상을 우리는 함의력의 결함이라고 한다.

정신분열병 상태일 때 환자들은 주로 고정적이고 유동성이 없이 상대방의 언어를 받아들인다. 이를 원어의 의미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책상이라는 사물을 지칭할 때 우리는 상황에 맞게 그 책상을 연상하지만 정신분열병 상태에서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고정되어 있는 책상만을 생각한다.

즉, 자기 방에 있는 나무책상만을 책상으로 인식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정신분열병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환자들이 고집이 세어지고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가 쉬운 것이다.

 


8. 조현병환자들은 늘 미쳐있는 것인가?


일반인들로부터 심지어 동료 의사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정신과 의사들은 흔히 받는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조현병 혹은 정신병이란 것은 상태의 개념이지 지속적인 현상은 결코 아니다.

정신병 상태는 얼마든지 극복이 되고 원래 자신이 가진 기능으로 회복될 수 있다. 또한 정신병 상태의 환자 모습과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와는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조현병 환자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파악하여서는 안된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충분한 정도의 관찰을 통해서 파악하여야 한다.

 


9. 정신분열병은 치료가 가능한 병인가?

의학적 질병의 대부분은 관리의 개념으로 치료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혹은 당뇨병의 경우 이는 완치가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의 개념인 것이다.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사회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없애 나가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관리의 개념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현병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관리될 수 있고 치료적 성공률도 심장질환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있다. 발표자의 견해로는 효과적인 약물치료와 재활치료가 병행된다면 최대한 80%의 환자들은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머지 20%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인 환자군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10. 조현병은 어떻게 치료하고 회복되는가?

정신분열병이 단일 질환이 아닐 수 있으며 그 원인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치료방법들은 임상적 연구와 경험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들은 조현병의 증상을 감소시키고 그 증상들의 재발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선택된 것이다.

다수의 치료 방법과 그 배합들이 치료적이라 밝혀졌으며 더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치료로써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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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조현병의 약물치료

1) 일반적인 사항들

항정신병약물 또는 신경이완제는 1950년대 중반부터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들은 조현병 환자들의 미래를 매우 밝게 하였다. 이 약물들은 조현병의 정신병적 증상을 감소시키고, 대부분의 경우 환자들이 더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약물의 선택과 용량의 조절은 정신질환의 약물치료에 대한 수련을 잘 받은 자격이 있는 의사만이 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환자들에서 문제되는 부작용이 없이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필요한 약물의 용량이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용량은 환자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항정신병약물은 환각 및 망상 등의 특정 정신분열병 증상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며 대다수의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상당한 호전을 가져온다. 그러나 소수의 환자에서는 약물에 의한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하며, 극소수의 환자들은 약물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환자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 것을 예측하거나 항정신병약물의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수의 환자들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2) 항정신병약물에 대한 오해

때때로 환자와 그의 가족들은 정신분열병 치료에 사용하는 항정신병약물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

그 약물들의 부작용 외에 중독에 대해서도 걱정하게 되는데 항정신병약물은 다른 약물과는 달리 신체적 의존성이나 기분을 들뜨게 만들지는 않는다. 항정신병약물에 대한 잘못된 이해 중 하나는 약물이 사람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정신병약물은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환자가 정신병적 증상과 현실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약물들은 환각, 안절부절, 혼돈, 왜곡, 망상 등을 감소시켜주고 정신분열병 환자가 좀 더 합리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현병 그 자체는 환자의 마음과 인격을 조종하는 것으로 보이며 항정신병약물은 환자가 더 명료한 생각을 하도록 해주고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록 어떤 환자에게는 약물이 진정 작용과 표현 능력 저하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적절한 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은 환자를 화학적으로 구속하지는 않는다. 종종 주의깊은 관찰을 통해 약물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가능한 한 가장 적은 용량으로써 유지하며 환자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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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의 경향

최근 들어 음성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약물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조현병 환자의 치료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반드시 약물치료를 시행하면서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정신분열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올바른 치료적 방침임을 강조한다.

 

 

12. 조현병의 재활치료

1) 재활치료의 원리

일단 병이 발병한 후 환자에게 다량의 약물치료를 해보는 것이 통상적인 치료과정이다.

약을 써서 증상이 호전되면 일단 퇴원시켜 외래에서 계속 약을 복용하는데 이 약의 계속적 사용은 재발의 방지가 큰 목적이다. 최근에는 약을 사용하는 방법도 훨씬 더 과학적이고 약을 쓸 때, 그 약의 필요성과 약물 순응도를 교육을 통해 강조하는 것이 필수적인 치료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은 약물의 복용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재활치료가 이병의 재발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현증 환자에게 과중한 스트레스가 증상이 되돌아오는 계기가 된다는 지론이 여기서 뒤집어 진다는 뜻은 아니다.

이 재활치료가 좀더 전문적으로 계획되고 철저한 교육이 밑받침되어 특히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와 맞물려 시행될 때 환자가 갖는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극복될 수 있고 따라서 재활치료로 재발의 위험을 덜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은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보이는 저항이나 또는 일시적인 증상의 악화를 반드시 재발로 생각하지 않고 발달과정에 동반되는 퇴행으로 보며 이를 위기처리의 개념으로 퇴행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재활치료는 위기처리를 할 수 있는 치료적인 보완이 되어 있어야 한다.

 

 

2) 재활치료의 정의

재활(再活)이란 그 단어가 지칭하는대로 다시 살린다. 혹은 능동적으로 표현하면 다시 산다는 의미를 갖는다. 결국 정신장애인의 재활치료란 정신병으로 인해 파괴된 한 개인의 기능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과적 치료과정을 의미한다.

정신장애인의 재활치료는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고 광범위하다. 넓은 의미의 정의는 정신장애인들이 정상인과 더불어 지역사회 내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이나 적응력을 길러 주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다음은 재활치료의 구체적인 실행을 담은 프로그램들의 유형이다.


- 정확하고 부작용이 없는 정신과 약물치료

- 언제나 자신의 상태를 상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신치료

-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입원치료

- 적극적인 가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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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화되고 미래지향적인 환자교육 및 치료계획

- 입원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입원 치료시설

- 낮병원, 주간치료소, 지역사회정신보건센터

-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환경조정 접근

- 직업재활, 거주시설, 정신보건법


3) 재활치료의 종류와 실행


 환경치료(therapeutic milieu, milieu therapy)

- 환경치료, 입원치료로써의 재활


입원환자들이 있는 병실부터 재활치료는 시작된다.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병실환경 구성이 재활치료의 우선이다. 환자들 스스로 병실의 일을 꾸려나가고 서로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민주적인 병실체계는 반드시 재활치료를 수행하기 전에 필요하다.

치료적 공동체 구성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환자를 둘러싼 환경들, 즉, 가족, 치료자, 학교, 직장 등으로도 그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병실내의 민주적인 운영 및 인간적인 사랑이 풍부해질 때 재활치료는 쉽게 접근이 된다.


② 정신과 낮병원

이는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장점을 살린 정신과 치료의 한 형태이다.

정신적 기능의 퇴행으로 개인의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을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일단 환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면 곧바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의 기술이나 대인관계 훈련을 통해 스스로의 약물복용 훈련을 겸하게 되면 환자들의 사회복귀는 빨라지게 된다. 낮시간 동안 환자들이 서로 모여 자기들의 문제들을 해결해보도록 노력하며 저녁시간에는 가정으로 복귀하게 된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약물치료, 개별 면담, 집단치료, 인간관계 훈련, 사회기술훈련, 집단활동 등이 있으며,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정신건강교육, 가족지지모임, 가족 상담 등이 있다.

낮병원은 입원치료의 약 1/3의 경비로도 치료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므로 의료비용의 절감도 할 수 있는 경제적 이점도 지니고 있어 이를 보편화하는 방향은 정신보건의 큰 목적이 되고 있다.

 


③ 주간치료소(Day care center)

낮병원과는 다르게 의료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행해지는 정신과 치료시설을 의미한다. 미국의 fountain house model 이나 우리나라의 샘솟는 집 등을 대표적인 모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 회원(과거 정신병 환자)들의 자발성과 자율이 요구되는 시설로써 병원이 아니므로 회원들이 더욱 사회화되고 자조모임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증상변화에 따른 위기관리 능력이 지역에 따라 늦을 수 있으며 의료의 관점이 약하기 때문에 약물순응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과 연계되어 움직일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부담이 적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만의 지역 내에 주간치료소가 있다면 이 지역 개원의 1-2명 등이 자문의로 활동하고 프로그램 봉사자 몇 명이 있다면 의료와 복지의 관점을 연계시켜 좋은 치료적 모형이 될 수 있다.

이번 정신보건법에는 일상생활훈련시설의 의미에 가까우며 만일, 입주하여 생활하는 시설이 함께 있다면 저기능, 혹은 중등도의 거주시설 모형과도 가깝게 된다.

 


④ 직업재활치료

협의의 정의로 직업재활은 정신장애로 인해 정상인들이 갖는 사회적 역할을 충족시킬 수 없는 핸디캡을 가진 정신장애인들에게 보다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직업을 갖게 하여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과 치료를 말한다.

처음부터 몇 명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내 사업체와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여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로조건에는 직업재활을 통해 환자들의 기술이 향상될 수 있도록 치료적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보편적으로는 집단치료나 사회성 훈련이 포함된다. 또한 약물치료에 대한 교육, 보호자 교육 등도 이 프로그램과 함께 병행되어야 하며 사업체의 정상 근로자들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환자들의 적응상태는 매일 평가되어야 하고 정식 근로자로써 적응이 되려면 평균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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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거주시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만성정신질환자를 치료하고 재활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서비스의 하나이다. 만성정신질환자에게 적절한 거주지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입원치료의 효과가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고 정신장애의 재발을 방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는 일반인의 편견으로 인하여 또는 보호자들이 만성화된 환자를 돌보는데 지쳐있기 때문에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거주지를 얻기가 어렵다. 거주시설은 만성정신질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인간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며, 치료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정신보건현실을 고려해보면 이 같은 거주시설의 필요성은 매우 절실하다. 입원/수용되는 삶을 반복하는 정신장애인 관리보다는 지역사회 내 생활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환자군은 약 10,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현실이다(이호영, 이영문 등 1994년 보건복지부 연구보고서).

거주시설은 매우 광범위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 정신장애를 앓은 사람이 어떠한 지역사회 내에서 한 주민이 되어 보호자들과는 독립적으로 생활해 가는 모든 비입원시설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있는 집은 정신장애인의 거주시설이라고 명칭을 붙이지 않는다.

 

거주시설은 사회복귀시설의 한 종류를 차지하며 사회복귀시설 중에서 만성정신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직업을 가진 환자군이 있는 거주시설도 있고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을 받아야 하는 환자군들이 있는 곳, 사회생활에 대한 훈련을 필요로 하는 환자군이 있는 거주시설 등 다양한 스펙트럼상의 정의가 가능하다.

넓은 관점에서 이런 거주 시설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범주에서 분류해 볼 수 있다.


ㄱ) 돌아갈 가정이 없는 상태에서 정신병원이나 정신요양시설에 입원하고 있지만 사회에서 적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


ㄴ) 만성정신장애가 있고 돌아갈 가정이 있기는 하나 가족의 지지도가 낮거나 약한 상태에서 지역사회 내에 있는 거주지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


ㄷ) 가족들이나 정상적인 동료 집단으로부터 떨어져서 치료받을 필요가 있는 정신과적 문제를 지닌 사람

(예를 들어, 가족 문제를 가진 청소년이나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유로 인해 일시적으로 지역사회내 거주시설이 필요한 사람)


ㄹ) 현대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채 정신요양시설이나 정신의료기관에서 입원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장기입원환자들로서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위험도가 매우 낮은 사람

(아일랜드 정신보건 보고서, 1984)



이 같은 거주시설은 정신보건법에 따르면 일상생활훈련시설, 직업훈련시설 등의 개념으로 폭넓게 생각할 수 있다. 입원치료에 드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은 경제적인 가치로도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거주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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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환자들을 병원 밖의 환경에서 적극적인 사회적응의 기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것도 역시 환자의 증상과 신경심리학적 결함을 미리 측정한 후, 이 결함의 부분을 기법(skill)으로 가르치며 직접 사회적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행동치료의 원칙이 많이 응용되고 있다.

 



⑦ 사회성 기술 훈련(social skill training)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자는 질병자체의 합병증이나 병전성격 때문에 대인관계 형성이나 자기 주장을 잘 하지 못한다.
직업재활을 수행할 때도 사회성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데 구체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환자로 하여금 사회적 상황들에 적응하도록 돕는 재활치료의 한 유형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기 주장훈련(assertive training), 대인관계훈련(interpersonal skill training), 일상생활기술훈련(daily living skill)등이 포함된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여가활동, 오락, 교우관계, 약물의 자기관리, 이성관계, 태도교정 등을 가르친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 발표는 잘 알려진 사실로 환자의 증상재발을 현저하게 억제해 줄뿐만 아니라 사회성의 현저한 호전으로 자신감의 회복 실지적응능력의 증가 등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결과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13. 정신분열병 환자 가족들의 고통

우리는 조현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의 고통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치료체계상의 위계질서나 정책의 실 이득만을 생각할 때 이 고통은 더 커질 수 있음을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조현병은 가족 모두의 고통이다. 사회가 정신병환자의 복지를 적극 도움으로써 가족의 일원들이 사회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게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를 외면하면 할수록 소외감은 더욱 커지고 극복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다음은 조현병 환자를 가족으로 둔 한 심리학자의 마음이다. 이를 통해 그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고통의 깊이를 느꼈으면 한다.

 

Gullekson박사의 친형은 현재 58세로 정신분열병 진단 하에 30년간을 치료받고 있다. 정신병이라는 낙인은 나에게 있어 두려움이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 낙인은 큰 상실감이며 해결되지 않는 슬픔을 준다. 낙인은 치료받을 수 있는 치료적 자원에 접근을 막고 유용한 기술 습득을 못하게 한다.

낙인은 가족의 자존심을 떨어뜨리고 극도의 부끄러움을 유발하며 타인에게 수치스러운 비밀이 되며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오해를 낳는다. 정신병이라는 낙인은 남을 못 미더워하게 되고 분노를 자아내며 희망을 앗아가 버린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모여 우리 가족 모두의 잠재력을 잃어버리게 한다.

 


14. 사회는 조현병 환자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

환자를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자원에서 올 수 있다. 예를 들면 가족, 숙련된 거주시설 혹은 낮 병원 프로그램 지원자, 거주시설 운영자, 친구들, 숙련된 문제 조정자, 여러 종교단체, 공적인 조직 등이 있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반드시 가족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분열병 환자가 다른 지지체계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많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아프다고 인식하고 있지 않은 환자에게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그들을 데리고 가서 검사 받게 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보호자나 친구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지역사회정신보건센터에서 환자가 자발적으로 치료받으려 하지 않으면 집으로 가서 병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때로는 가족이나 환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이 그 환자가 표현하는 생각이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료적 도움을 청하는데 기여하는 것 외에도 친구와 동료 집단은 정신분열병 환자가 자신의 능력을 회복하는 데 있어 지지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환자들은 종종 자신이 압력을 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이 다시 비난한다고 느끼면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신분열병을 앓은 사람들에게는 항상 사회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난보다는 긍정적인 접근이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되고 보다 효과적이므로 이 충고는 환자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적극적으로 정신분열병에 대한 편견을 없애나가고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많이 지역사회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야 한다.

이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다. 남이 아니며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친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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