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I 성격검사 (Temperament Character Inventory)

기질 및 성격 검사(TCI: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신과 교수인 Cloninger 박사가 개발한 심리검사로써 4개의 기질척도와 3개의 성격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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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의 이론적 바탕인 심리-생물학적 모형은 개인의 인성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성격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천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TCI는 성격장애 혹은 심리장애를 지니고 있는 내담자뿐만 아니라 정상성격을 지니고 있는 일반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연령대에 따라서 유아용-아동용-청소년용-성인용으로 개발되어 있어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TCI는 변화와 수용의 균형적 개입을 강조하는 현대적인 심리치료의 흐름에 맞추어 내담자를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이론적 및 임상적 기반을 제공한다.




TCI의 척도구성과 내용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는 4개의 기질척도와 3개의 성격척도를 포함하여 7개의 척도로 이루어진 검사이다.

자극추구(Novelty Seeking; NS), 위험회피(Harm avoidance; HA), 사회적 민감성(Reward Dependence; RD), 인내력(Persistence; P)의 4개척도는 기질척도에 해당한다.

자율성(Self-Directedness; SD), 연대감(Cooperativeness),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 ST)의 3개 척도가 성격척도에 해당한다.


7개의 기질 및 성격척도들은 각각 하위척도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성인용 TCI-RS의 경우 모두 29개의 하위척도로 이루어져있다.

(유아용 JTCI 3-6세- 19개, 아동용 JTCI-7-11세-27개, 청소년용 JTCI 12-18세-24개).



7개의 기질 및 성격척도와 각각의 하위척도들이 측정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높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과 낮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이 각각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지 알아야 한다. 만 3세에서 성인까지 총 4개의 버젼(유아용, 아동용,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이루어진 TCI는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개념의 척도와 하위척도로 측정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성인용의 하위척도들이 유아용, 아동용, 청소년용의 하위척도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성인용 검사를 중심으로 이해를 하면 나머지도 이해하기 쉽다. 예외적으로, 유아용과 아동용의 자기초월 척도들이 성인용과 다르다.



1. 자극추구

사람은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인 보상 단서에 접하면 이러한 자극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인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즉 사람은 흥분과 보상을 추구하는 탐색 활동을 하며 처벌과 단조로움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쉽게 흥분하며 탐색적이고 호기심이 많다.

충동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쉽게 지루해하고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기술된다.

이들은 자극적인 모험을 추구하며 낯선 장소나 상황을 탐색하는 데서 흥분을 느낀다.

구조화된 단조로운 작업을 지루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하며,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

종종 즉흥적인 인상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감정변화가 많다.

일반적으로 돈이나 에너지를 절제하지 못하고, 감정 절제도 어려운 편이다.

이들은 규칙이나 규정에 구속당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좌절된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2. 위험회피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 접하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인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즉 처벌이나 위험이 예상될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 억제되며 이전에 하던 행동을 중단하는 성향을 보인다.

위험회피 척도는 이러한 기질적 성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이다.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은 조심성이 많고 잘 긴장하며 겁이 많고 안전을 중시하며 수동적이다.

다른 사람이 걱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걱정이 많고 비관적인 경향을 보인다.

불확실한 상황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황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많은 사회적 상황에서 위축되고 수줍어한다.

이들은 에너지 수준이 낮아서 자주 피곤해하고 쉽게 지친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고, 비판과 처벌에 대해 민감하다.



3. 사회적 민감성

이 척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마음이 여리고 애정이 많고 따뜻하며 민감하고 헌신적이다.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사교적이고, 사회적 접촉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에 긍정적이다. 타인의 고통에 깊이 마음이 움직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내보인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곧잘 발견한다.

이들의 장점은 사회적 보상 신호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기 때문에 따뜻한 사회적 관계를 더 쉽게 형성하고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이 있다면, 타인에 의해서 자신의 견해와 감정이 곧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객관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다.



4. 인내력

이 척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며 끈기가 있고 좌절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보상이 기대될 때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인다. 이들은 할 일이 있을 때 기꺼이 그 일에 뛰어들며, 어떤 의무와 책임감이 주어졌을때 더 빨리 그 일을 시작한다. 이들은 좌절과 피곤함을 개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쉽게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으며, 자신이 한 일이 좌절에 부딪히거나 비판을 받을 때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성공을 위해서 큰 희생도 감수할 의지가 있는 성취 지향적인 야심가들이다. 또한 이들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완벽주의자요, 일 중독자이다. 이들은 융통성이 부족하고 이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확실한 방법을 고집스럽게 지속한다.

따라서 높은 인내력은 보상이 항상 주어지지는 않지만 그 보상 확률이 일정하게 안정적일 때는 적응적인 행동 책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상이 우연적으로 주어지거나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높은 인내력이 부적응적인 책략이 될 수 있다.


5. 자율성(Self-Directedness)

이 척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성숙하고 강인하며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기술된다. 또한 이들은 목표 지향적이고 건설적이며 대인관계에서 통솔하는 위치에 있을때 잘 통합된 면을 보인다. 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자신을 신뢰한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목표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권위 있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목표나 가치와 어긋나는 명령이나 지시를 받을 때, 그들의 명령에 따르기보다 이에 도전하기 때문에 때로 다루기 힘든 반항아로 비칠 수도 있다. 점수가 낮은 사람은 미성숙하고 약하며 상처 받기 쉽고 남을 원망하거나 비난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이들은 비효율적이고 책임감이 부족하고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기술된다. 이들은 빈번히 치료자들에 의해서 미성숙하거나 성격장애를 지닌 것으로 기술되기도 한다. 이들은 내적으로 조직화된 원칙이 부족해서 의미 있는 목표를 정의하고 설정하고 추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개인적 의미와 자기실현에 이르지 못하고, 사소하고 단기적이며 때로는 상호 배타적인 다양한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의 개인적 목표나 가치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외부환경의 자극과 압력에 반응하여 행동이 이끌리는 경향을 보인다.


6. 연대감(Cooperativeness)

연대감 척도는 자신을 '인류 혹은 사회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즉, 이 척도는 타인에 대한 수용 능력 및 타인과의 동일시 능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한다.

이 척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공감적이고 관대하며 동정심이 많고 지지적인 사람이다. 공정하며 도덕적 원칙이 분명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가능한 한 다른 사람에게 협력하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자신의 욕구나 선호만큼이나 타인의 욕구나 선호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이러한 능력은 팀웍과 조화롭고 균형 있는 관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지만,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덜 요구되는 자질이다.

이 척도에서 점수가 낮은 사람은 자신에 몰두해 있고 타인에게 관대하지 않으며 비판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적이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구하며, 다른 사람의 권리나 감정에 대한 배려가 적은 경향이 있다. 낮은 연대감은 혼자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또래들이나 동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이루는 데에는 장애가 된다. 만약 어느 집단의 지도자가 자율성은 높지만 연대감이 낮다면, 그는 공감과 동정심 및 윤리적 원칙의 결여로 인해 독재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


7.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

자기초월 척도는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즉, 이 척도는 우주만물과 자연을 수용하고 동일시하며 이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능력에서의 개인차를 측정한다.


이 척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꾸밈이 없고 충만하며 참을성이 있고 창조적이며 사심이 없고 영적인 사람으로 기술된다. 동양에서는 이러한 사람을 깨달음을 얻은 현자라고 생각하지만, 서양에서는 같은 특성을 순진하다고 표현하기도한다. 이들은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잘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과를 모르고도 이를 통제하려는 충동을 느끼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는 활동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척도에서 점수가 낮은 사람은 자긍심은 높고 참을성이 적다. 상상력이 부족하며 예술에 드물게 감화된다. 자의식이 강하고 유물론적이며 마음의 충만한 느낌이 부족하다. 이들은 모호함이 불확실함, 경이로움 등을 잘 견디지 못한다. 그 대신에 이들은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애쓴다.
 
이들은 자신이 현재 가진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으로 비친다. 서양에서는 이들을 매사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객관성을 추구하며 물질적 성공을 이룬 사람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이들은 고통과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게 어려운데 이로 인해 노년이 되면서 적응상의 곤란을 겪을 수 있다.


*TCI는 내 성격에서 기질적으로 수용해야하는 부분과 변화시킬수 있는 부분을 찾아주는 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