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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원인과 치료

임상심리학/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3. 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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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Freud는 자기애를 “심리적 에너지가 자신에게로 향해져 자신의 신체를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하는 태도”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성향이 어린시절에는 정상적일 수 있으나 성장하여 성숙한 형태로 발전하지 못하면 병적인 자기애를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신생아는 자신의 몸에 관심이 집중되어 느끼는 유아기적 또는 일차적 자기애(infantile or primary narcissism)를 지니게 된다.

그러나 자신과 외부세계를 분명하게 구분하게 되면서 심리적 에너지를 부모에게 향하게 되는데, 이를 대상애(Object-love)라고 한다.

이렇게 부모를 사랑하고 애정을 교환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이차적 자기애(secomdary narcissism)이라고 한다.


Freud는 유아기적 자기애에 고착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으나, Kohut과 Kernberg가 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Kohut(1968)에 따르면, 신생아는 부모의 전폭적인 애정과 보살핌을 받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웅대한 자기상을 형성하며, 유아기적 자기애를 나타내게 되지만 이러한 웅대한 자기상은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점차 성장하면서 아동은 부모로부터 규제와 질책을 받게 되고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 좌절경험 속에서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나는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아프게 깨닫게 된다.

이러한 좌절경험을 통한 깨달음은 성숙하고 현실적인 자기애로 발전하는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부모의 과잉보호나 특이한 성장과정으로 인해 이러한 좌절 경험을 하지 못하면 유아기적 자기애가 지속되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

또는 웅대한 자기상에 대한 지나친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강한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어 비참한 현실을 외면한 채 웅대한 자기상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주변사람들로부터의 인정과 칭찬을 강렬하게 추구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도 있다.

즉, 유아기의 웅대한 자기상에 대한 좌절경험이 없거나 또는 좌절경험이 너무 심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Kohut의 주장이다.

Kernberg(1975)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이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한 이상적 자기상과 어머니상이 혼합된 웅대한 자기상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과장된 생각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의 주장은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한 자기표상과 타인표상이 정신병리의 이해에 중요하다는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자기애성 성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는 흔히 특별한 재능을 지니고 있거나 가족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에게 엄마가 칭찬이나 특별대우를 해 주게 되면, 아이는 이를 중시하고 엄마로부터 칭찬받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예민해진다.

칭찬받지 못하는 불안을 외면하기 위해서, 아이는 엄마가 칭찬해 주는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를 크게 부풀려서 엄마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되는 이상적인 자기상을 만들어 자주 상상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엄마의 사랑을 열망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상 속에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만들어 간직한다. 이렇게 어린아이는 엄마가 칭찬해 주는 자신의 모습,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에 대 한 상상을 자주하며 즐기게 된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이러한 내적 상상내용을 변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긍정적 측면과 엄마로부터 사랑받게 될 이상적 자기상이 혼합되어 실제의 자기보다 현저하게 과장된 자기상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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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서 자신을 칭찬해주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며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는 이상적인 어머니상이 혼합되어, 자신은 이러한 사랑을 받는 대단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병리적 융합과정을 거쳐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웅대한 자기상을 형성하게 된다.

인지적 입장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부적응적 행동을 유발하는 독특한 신념과 사고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Beck과 Freeman(1990)에 따르면,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나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너무나 우월하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받고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인정, 칭찬, 존경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은 나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나 정도의 훌륭한 사람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 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념체계는 흔히 어린 시절 부모나 형제, 중요한 타인들로부터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메시지에 의해 발전된다.

자기애적 신념이 구성되면, 자시의 신념에 일치하는 긍정적 정보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중요성을 부여하여 긍정적 자기상을 강화하는 반면, 자신의 신념에 상치되는 부정적 정보는 무시하거나 왜곡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기애적 신념은 더욱 강화되어 성격장애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개인적 심리치료이다.

Kohut(1968)은 치료자가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전이현상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내담자는 과거에 실패했던 부모와의 관계를 치료자와의 관계속에서 재현하고자 하며, 치료자에게 이러한 좌절된 욕구를 충족시켜달라는 무언의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때 치료자가 내담자의 욕구를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Kohut은 주장한다.

내담자가 이러한 공감과 이해를 받게 되면 어린 시절에 받은 자존감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게 되므로 자기애성 성격특성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Kernberg(1975) 역시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전이 관계를 중요시하는 점에서 Kohut과 유사하지만 이러한 전이과정에서 나타나는 방버기제에 대한 해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즉,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치료과정에서 치료자를 이상화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이는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으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 무의식 속에 분리시켜 모욕감, 시기심, 분노 감정에 대한 방어라는 것이다.

치료자를 이상화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자기애성 내담자는 내면에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는 강한 시기심 때문에 치료자에게 경쟁심을 느낄 수 있다.

치료자는 이러한 내담자의 욕구를 수용해 주기보다는 내담자에게 해석해주고 직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Kernburg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이 자신의 부정적이고 열등하며 수치스러운 점들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무의식 속에 묻어 두고 대신 자신의 긍정적이고 우월한 점들을 자꾸 생각하고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양극화된 자신의 측면을 스스로 통합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최종적인 치료목표라고 보았다.

인지행동치료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인 그들의 삶을 부정적인 상태로 유도하는 독특한 신념체계와 행동방식을 찾아내고 수정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Beck과 Freeman(1990)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특성을 웅대한 자기상, 평가에 대한 과도한 예민성, 공감의 결여라고 보고 이에 대한 치료적 개입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웅대한 자기상과 관련된 비현실적인 생각을 구체적인 경험 속에서 찾아내고 내담자가 그 부적응성을 스스로 인식하여 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인 자기신념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한다.

이들은 항상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우월하지 않으면 완전히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는 니분법적인 사고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교정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감소시킬 수 있다.

둘째,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대한 감정반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반응을 하게 만드는 부적응적 사고(예: 나는 항상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긍정적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든 것을 뜻한다. 부정적 평가는 시기와 질투에서 나온 것이다.)를 찾아내어 변화시키고 부정적인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행동방식을 습득하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이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타인의 감정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키고 공감적 감정을 활성화시키며 이기적인 착취 행동을 수정하도록 유도한다.
 
역할바꾸기나 역할 연기 등을 통해 공감능력을 증진시키며 타인을 대하는 적응적인 방식을 제안하고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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