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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미술치료(Cognitive Psychology Art Therapy)

상담 심리학/미술심리치료

by 셀리스트 2023. 4.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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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지치료의 이론적 바탕


인지치료의 기본 가정은 사람의 행동은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고, 개인의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이 상호작용 한다. 개인의 생각은 인지적인 요소이지만 환경에 적응 양상은 행동을 매개로 표출되기 때문에 인지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같은 맥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행동치료라고 할 때는 Pavlov의 고전적 학습이론에 입각한 Watson의 행동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후 행동주의는 Tolman의 도구적 조건형성과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을 거치면서 확고한 심리학 이론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행동주의의 철학적 바탕은 경험주의(Empiricism)이기 때문에 인지주의의 철학적 바탕인 합리주의(Rationalism)와는 이론적 출발이 다르다. 인지주의는 인간의 신념, 태도, 기억, 기대를 조직화한 틀이 곧 인지(cognition)라고 한다. Kendall과 Dobson(1993)은 인지는 단일 개념이 아니라 복잡한 체계를 언급하는 일반적 개념이라고 하였다. 

즉 인지는 현재 개인의 사고 또는 자기-진술이며, 지각, 기억, 평가, 귀인, 암묵적 신념 혹은 도식, 태도, 목표, 가치, 기대, 심상 등을 일컫는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인지요인들은 행동 및 정서적 어려움을 치료하고 개념화할 때 매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인지라고 하면 인지내용 뿐만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나 활용하는 방식까지 포함한다.

인지는 일련의 복잡한 기술 체계로 볼 수 있으며 삶의 과정에서 경험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혹은 대처하는 방략을 만들거나, 의사소통 및 언어에 기초한 지식, 대인관계 기술, 그리고 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인지와 인지적 처리과정은 기술로 볼 수 있기 때문에, Vygotsy(1962)는 아동기 동안에 여러 능력을 획득하는 것처럼 인지적 처리과정과 능력의 개발과 사용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바로 이런 점이 인지치료와 발달심리학이 연결되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인지발달(비적응적인 신념과 처리과정을 포함)은 사회적 맥락에서 발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지와 사회성 간에 경계를 짓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회적 맥락에서 인지적 내용과 처리과정이 획득되며, 유지되고, 작동하는 것이다. 

인지과정은 아동기에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강화되고 틀이 만들어 진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아동의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화하는 적응적 기능을 담당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임상장면에서 가정환경의 중재와 또래집단의 참여 없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경험한 문제를 치료하거나 개념화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므로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을 치료할 때는 가정환경이나 사회적 연계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행동 및 정서적 반응을 변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인지-행동치료의 근본가정은 인지(cognitions)가 정서(emotions)와 행동(behavior)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에 대한 인지적 표상(cognitive representations)에 따라 반응하게 된다. 행동과 정서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인지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치료를 통해서 정서가 안정되어 가는 것은 마치 가슴에 스폰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리학적으로 보면, 딱딱하고 경직된 정서는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이 들어오면 아주 전형화 된 판단을 내리면서 로보트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즉 실제 이 자극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과정에서 비 기능적인 인지도식을 깨닫게 되면 스폰지가 만들어져서 외부자극에 대해 완충하는 역할이 생기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왜 저런 말을 할까?”, “나는 왜 엄마의 음성만 들어도 짜증이 날까?”, “왜 학교에서만 말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어 내고 과거의 반응방식에 대해서 숙고하게 된다.

이상행동이 인지적 요인으로만 설명이 가능한가? 정신질환이 한 가지 요인으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요인들 즉 생물학적, 유전학적, 사회적, 인지적, 환경적 요인들이 발달과정에 영향을 미쳐서 행동 및 정서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된다(Rutter, 1989). 

같은 맥락으로 원만한 인간관계 경험, 인지 및 사회적 요인이 발달과정에 여러 위협요인을 막아주고 예방하기도 한다. 그 결과 어떤 아동은 스트레스에 대해 약간의 혼란을 느끼지만, 어떤 아동은 심각한 행동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는 이것을 다중종결성(multifinality)이라고 하는데, 발달정신병리학에서 빌려온 개념이다. 예를 들면 비슷한 조건에서 태어나서 비슷한 성장환경을 거쳤지만, 정서적 문제를 보이는 양상은 매우 상이하게 된다. 인지치료에서 목적은 상이한 결과를 보인 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인지적 중재를 선호하는 치료자는 아동기 동안에 정신병리를 일으킨 인지적,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문제는 발달단계에 따라서 강조되는 요인이 서로 다르고, 정신병리의 형태에 따라 특정한 병인이 다르게 기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일상생활에서 사건에 대한 정서적, 행동적 반응은 사건(스트레스)이 지각되는 방식 혹은 과거에 비슷한 사건경험에서 느꼈던 기억을 회상하고, 사건의 원인에 대한 귀인, 그 사건이 개인의 지각과 목표 추구에 영향을 끼친 방식에 따라 영향 받는다. 이러한 인지처리과정은 내담자들이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갖고 있는 신념(무의식의 세계)의 뿌리로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암묵적 신념(tacit beliefs) 혹은 도식(schemas)은 발달과정 동안에 능동적으로 구성되고 일상에서 경험하는 정보에 대한 지각(perception), 처리(processing), 회상(recollection), 해석(interpretation), 분석(analysis)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건에 대한 행동 혹은 정서반응이 비 적응적일 때, 즉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거나 또는 아동의 사회적 학업적 적응을 방해하면 적합한 인지 및 행동기술이 부족하고, 그들의 신념 혹은 문제해결 능력이 혼돈되었음을 의미한다. 

심리저변의 신념이 왜곡되고 문제처리 능력이 미숙한 것은 곧 인지적 결함(cognitive deficiencies)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것은 인지처리 과정에 문제를 의미한다. 즉 지각 및 인지까지는 일반적으로 같지만 의미를 유추하는 처리과정에 문제를 보인다. 가령 부주의 아동은 문제를 접근할 때 충동적이며, 깊은 사고를 하지 않게 된다.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인지적 왜곡(cognitive distortions)이 생기게 되어 비합리적(irrational) 혹은 왜곡된 논리(distorted logic)를 만들어 내는 신념과 태도를 갖추게 된다. 자신의 능력이 너무 보잘 것 없다고 느끼는 우울한 10대나 자신은 타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인지치료는 새로운 인지기술과 행동기술을 획득하도록 해주며, 인지적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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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지치료의 실제


인지치료는 개인의 행동과 정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을 세심하게 평가하면서 시작된다. 상담 과정에 주관적인 보고와 객관적인 보고를 수집해야 하고, 주로 아동기 경험, 돌보는 사람의 경험, 학교경험, 내담자 기억에 의존하게 된다. 

평가에는 아동의 감정과 행동뿐만 아니라 개인의 어려움을 지속시키는 깔려진 여러 요인들 즉 인지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를 밝혀야 한다


이러한 평가 이후에, 비 기능적인 신념 혹은 인지를 교정하기 위한 기법을 생각해 내고, 실천능력을 배양한다. 인지행동 치료절차는 
(1) 능동성 
(2) 구조화 
(3) 문제-지향 
(4) 상호협동, 
(5) 방략설정으로 진행되어 간다. 

내담자의 어려움을 지속시키는 인지 행동적인 목록들을 차례대로 밝혀간다. 인지행동치료의 기본절차는 <표 2>에 제시하였다. Ellis(1962)와 Beck(1976)은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이라는 개념을 자주 언급하였다. 이 개념은 마치 소크라테스식 질문이라고 명하기도 하는데, 내담자의 비 적응적이고 왜곡된 생각을 수정하기 위해서 합리적인 논박을 가하는 것이다. 

이런 치료방법이 점차 정교화 되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데 적용하게 되었다(Meichenbaum, 1977). 


3. 인지치료 과정

1. 치료사는 문제행동을 야기 시킨 정보, 상황적 결정인자, 발달시간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가능한 여러 정보자로부터 현재 문제의 본질에 대한 주관적, 객관적 자료를 모은다.

2. 아동, 부모 혹은 양육자와 함께 목표 목록을 작성한다. 인지행동치료 공식과 제안사항을 내담자 및 부모와 함께 나눈다.

3. 내재된 신념, 태도, 가정, 기대, 귀인, 목표, 자기진술 혹은 자동적 사고를 파악한다. 내담자에게 부정적이거나 비적응적인 생각과 감정을 감시하고 기록하도록 한다. 자기감시를 시도했을 때 보상을 준다.

4. 구체적인 행동 및 대인관계 기술의 결함을 확인하다.

5. 증상을 지속시키는 의학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을 확인시킨다. 환경적 요인은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 사건인데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이 있을 것이고, 타인에 의해서 증상이 강화되거나 모델링 한 것을 확인시킨다.

6. 내담자의 구체적 욕구에 맞추어서 인지 및 행동중재를 선택하고 실천방안을 알려준다.

7. 일주일간 해야 할 숙제를 내준다. 내담자는 인지 및 행동 기술을 실습해 보고, 분명하게 이해되는 중재는 계속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숙제를 실천하도록 동기화시키고, 중재가 효율적이 된다는 점을 기대하도록 한다. 숙제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설명을 내려 본다.

8. 객관적 평가, 행동관찰, 주관적 보고를 통해서 효율적인 중재를 평가한다.

9. 중재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추수회기를 약속한다.

인지적 중재기법으로는 다른 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합리적 문제해결방안, 심상을 유도해보기, 긴장이완 훈련, 적응적 자기진술 등을 활용한다. 어떤 중재기법을 사용할 것인지는 내담자의 요구에 맞추어 활용한다.

인지-행동 중재는 인지결함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여기에는 반추적 사고, 효과적인 문제해결, 그리고 자기조절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인지 치료 기법들, 즉 인지적 재구성, 자기통제 기술의 증대, 사회적 문제해결 기법 등은 정서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이런 기법은 사회성이나 언어능력, 세밀한 사고가 부족한 아동에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령기 아동은 정서 상태를 분별하거나 적절한 용어로 표현할 수가 없으며, 자신의 생각과 관심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아동들은 자신의 감정을 환경적 사건과 분리해 내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합리적 논박이나 비 기능적인 생각 기록법(Dysfunctional Thought Records; DTRs)도 활용하기 어렵다. 인지행동적 기법을 적용할 때는 내담자의 사고수준에 맞추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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