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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집광[저장장애(Hoarding Disorder)]의 증상과 치료

임상심리학/이상심리학

by 마음건강클리닉 2023. 2.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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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광[저장장애(Hoarding Disorder)]의 증상과 치료 

 


수집광(저장장애)의 개념

- 소유를 지향하는 사람은 물건을 획득하고 조작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타인도 통제하고 조종하려고 한다.

결과는 허영심과 공허감.

- 어풀루엔자 : 풍요를 뜻하는 어플루언트와 독감을 뜻하는 인플루엔자의 합성어로서, 물건의 소비가 최초에 기대했던 만족감과 행복감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낭비, 부채, 자책, 무기력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병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어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은 더 좋은 물건과 더 많은 물건을 구입하려고 조바심을 내고, 장시간 무리하게 노동하면서 스트레스를 자초하며, 타인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을 자신이 당장 소유하지 못하면 박탈감, 결핍감, 우울감, 분노감 등에 사로잡힌다.

- 자신이 물건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상태가 아니라 물건이 자신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상태이다.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적절히 처분하지도 못하는 상태, 물건이 엉망진창으로 방치되고 잡동사니처럼 쌓여서 일상생활이 망가지는 지경에 이른 상태를 수집광(저장장애)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약3억 4천만 명 정도가 저장장애를 겪고 잇는 것으로 추정.

- 수집행동과 저장행동은 결핍에 대비하는 학습된 반응

- 소유의 3요소 : 성취감, 만족감, 자기정체감

- 앨범이 주제별로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거나 우표들은 정상적 수집품이지만, 서랍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는 연필들은 수집품이 아니다.

정상적 수집품은 일정한 방식과 규칙에 따라 응집력 있는 주제로 조직화되고 유목화된다.

- 정상적 수집가에게는 자신이 정성껏 수집한 컬렉션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기꺼이 보여주고 자랑하는 행위 역시 몹시 신나는 일이다.

이것은 일종의 긍정적 중독 상태로 간주할 수 있다.

- 정상적 수집과 병리적 저장의근본적인 차이점은 수집품이 체계적으로 조직화 혹은 유목화되어 있는지 여부다.

- 과도한 획득행동을 하는 사람은 공짜와 무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 저장장애는 장년층보다 노년층(55-94세)에서 거의 3배 이상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아동과 청소년이 생활환경을 정리하지 못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제3자가 개입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예컨대, 부모가 청소년의 방을 정리하고 청소했을 때 강하게 반발하지 않는다면 저장장애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 저장장애의 약 75%가량에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동반된다. 주요우울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다.

저장장애와 강박장애를 함께 겪고 있는 사람도 전체의 약 20%에 이른다.

2023.03.06 - [임상심리학/심리학 용어] - 정좌불능증(Akathisia)

 

정좌불능증(Akathisia)

정좌불능증(Akathisia) 안절부절못하고(restlessness) 목적 없이 왔다 갔다 하고(pacing),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 등의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보통 향정신성 약물의 부작용때문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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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M-5 체계에 따르면 저장장애는 신설된 강박 및 관련장애 범주의 하위유형에 해당한다.

저장장애가 강박 및 관련장애 범주에 포함되는 까닭은 수집행동과 저장행동의 반복성 때문이다.

- 강박장애의 반복행동은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는 반면, 저장장애의 반복행동은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긍정적 감정을 체험하려는 목적으로도 수행된다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 강박장애, 모발뽑기장애, 피부벗기기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반복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중단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반면,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지속적인 저장행동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문제가 된다.

- 저정장애는 일반적인 강박 및 관련장애와 달리 자아동조적인 증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들은 물건을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행동한다.

오로지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물건을 버려야 할 때 혹은 물건을 수집하지 않으려고 저항할 때만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다.

- 저장장애와 공존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장애는 주요우울장애다.

저장장애는 주요우울장애의 결과보다 원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저장장애로 인해서 수치심, 당혹감, 죄책감, 무력감에 빠지고 자기존중감이 낮아지면서 우울해진다.

- 주요우울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느낀다는 임상적 차이점이 있다.

 

2023.03.06 - [임상심리학/DSM-5] - 섬망(Delirium)진단기준

 

섬망(Delirium)진단기준

섬망(Delirium)진단기준 A. 주의의 장애(즉,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 유지 및 전환하는 능력 감소) B. 장애는 단기간에 걸쳐 발생하고(대개 몇 시간이나 며칠), 기저 상태의 주의와 의식으로부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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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장애의 원인론

-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물건을 버리는 것과 연합된 심리적 고통인 불안감과 상실감의 체험을 회피한다.

- 강박적 수집행동과 병리적 저장행동의 저변에는 불안과 공포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저장장애는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 정서라는 단어(emotion)는 어원상 '--하게 하다'는 뜻의 접두사(e)와 움직임을 뜻하는 명사(motion)가 합쳐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더 정확하게 정동(情動)이라고 표헌하곤 한다.

특정한 정서가 특정한 행동을 자동적으로 유발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정서를 행동경향성이라고 부른다.
불안의 행동경향성은 회피다.

- 저장장애의 전형적인 경험요소는 실수하는 것과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고, 전형적인 통제요소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않는 회피행동, 즉 수집행동과 저장행동이다.

- 섬머펠트(2004)는 강박장애를 설명하는 2가지 차원으로 위험회피와 불완전감을 제시했다.

질병에 걸리거나 도둑을 맞을까 봐 불안해서 손을 씻거나 자물쇠를 확인하는 강박행동은 위험회피 차원에서 설명된다.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은 것이 불편해서 정렬하거나 대칭을 맞추는 강박행동은 불완전감 차원에서 설명된다.

-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불편한 정서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정서경험을 다루는 잘못된 전략 혹은 정서경험을 대하는 잘못된 태도다.

즉, 불완전감 그 자체가 아니라 불완전감을 회피하려는 그릇된 시도가 저장장애의 한 원인인 것이다.

- 자녀가 있는 사람은 자녀에게 집착한다.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게 해주겠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너희에게 다 줄 거야'라는 일념으로 물건을 수집하고 저장한다.

 

2023.03.04 - [정신의학] -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 Syndrome)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 Syndrome)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란?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노인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리면 얼굴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물집이 생기면서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쪽 귀에서 다른 쪽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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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상이론적 관점에서의 저장장애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명백한 증거,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증이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물질적 소유와 사회적 성공이다.

이것이 병리적 수집행동과 저장행동이 발생하는 또 다른 원인이고, 보상이론의 핵심이다.

물건은 자기존중감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자기상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 죄책감과 무가치감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은 완벽성과 가치감을 획득하는 탈옥을 꿈꾼다.

-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분리-개별화 과정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경험했기 때문에 사람이 아닌 물건을 통해서 위로와 안식을 추구하는 것 같다.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유아의 입장에서는 부모보다 물건이 더 믿을 만할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이 아닌 물건에 강력한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 프롬이 묘사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을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성격이라고 부른다.

- 저장장애는 무엇이든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는 통제의 압박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다.



- 기회심리가 저장장애의 원인인 경우, 기회를 얻는 것에 대한 보상보다 기회를 잃는 것에 대한 공포가 더 강력한 동기다.


- 수집광(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자기를 자신의 행동으로 정의하지 않고 자신의 소유로 정의한다.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은 자기의 분신이자 자기정체감이다.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소유를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물건을 저장하는 까닭은 사적 정체감과 연관되어 있다.

그들이 집착하는 물건은 자신의 역사와 존재를 담고 있는 물건이고, 더 나아가서 개인적 소망과 이상적 비전을 품고 있는 물건이다.

그들에게 정적 강화를 제공하는 것은 물건을 사용하는 행위가 아니라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 그 자체다.



-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소유와 정체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유-정체감 융합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예컨대,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책을 읽은 것과 다름이 없고, 옷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옷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것이다.

- 강박장애는 반복행동을 중단하고 싶지만 중단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자아이질적 장애인 반면, 저장장애는 반복행동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자아동조적 장애라는 점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유목화, 조직화 :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물건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


- 정상적 수집과 병리적 저장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물건들이 체계적으로 유목화 혹은 조직화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접근하여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저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물건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유목화, 조직화, 범주화하지 못한다.

- 저장장애를 겪고 잇는 사람은 중요한 물건과 중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분하지 못한다.

가끔씩 물건을 버릴 때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힘이 든다. 그러므로 일단 쌓아두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편리한 선택이다.

- 우유부단과 꾸물거림은 실수하는 것에 대한 공포 및 완벽주의적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저장장애의 본질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다. 강박적인 저장은 자신의 망할 기억력을 보완하는 수단이다.

- HARC가 제시한 동물저장장애의 4가지 특징

1. 동물을 전형적인 숫자보다 지나치게 많이 보유(미국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40마리의 동물을 보유)

2. 동물에게 최소한의 영양, 위생, 공간, 치료를 제공하지 못한다.

3. 지속적으로 더 많은 동물을 수집한다.

4. 자신과 동물이 겪고 있는 각종 문제를 축소하거나 부인한다.(생활공간에 동물의 분변이 가득하고, 질병에 걸려 죽어가는 동물과 함께 생활)

- 동물저장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 무시, 방치,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들은 이미 방가져버린 혹은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자신이 집착하는 동물과의 관계로 대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곤경에 처한 동물과 학대를 당한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 과도한 책임감은 강박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이다. 책임감은 영향력이다.

즉 책임감은 자신이 어떤 부정적인 결과의 발생 혹은 방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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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목표중심적이고 해결중심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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